여행학회/2015 뉴욕 미국

2014-15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 맞이 공략 방법

케이든 2015. 1. 2. 03:51


안녕하세요, 2015년 새해를 맞아 세계의 수도라는 뉴욕,

뉴욕의 심장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새해 맞이를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펜실베니아의 Penn State Uni가 있는 State College라는 동네에 단기 연수를 와서 살고 있어요.

그러던 2014년 29일 Psy가 Gangnam Style을 공연했던 뉴욕 새해 맞이 행사에 가고 싶어져서 무작정

31일 뉴욕행 메가버스를 Booking 했습니다. 무박으로 갈려고 숙소도 정하지 않고 2015년 1일 

아침 6:15 버스를 Return행으로 끈었어요... (이게 고생의 시작일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State College는 New York에서 5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그리고 메가버스 부킹은 여기서 

할 수 있답니다 (https://www.megabus.com/). 사실 새벽행 버스를 타고 뉴욕에 아침에 갈려고 했으나

(타임스퀘어의 좋은 자리를 맏으려고), 일정을 무박으로 계획 한지라 가는날에도 안자고 가면 피곤 할 것 같아아침 9시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도착하는 표를 예약했습니다.


가기로 결정한 다음 부터 여러 블로그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워 볼려고 하였으나,

그냥 가서 닥치는 대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대충 몇개의 블로그만 훌터보았습니다.

대략 내용은 오후 2시 부터는 뉴욕경찰 NYPD들이 타임스퀘어로 들어가는 길목들을 펜스로 통제하고

출입을 제한하며 그 전에 들어있던 사람들은 나올 수 있으나, 한번 나오면 다시 못들어 간다는 거였습니다.


더하여 안에 화장실이 거의 사용 불가 함으로 생리현상을 참거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 첫 번째 전략은 빈 페트병을 가지고 들어가 생리현상을 해결하라는 것 이였는데, 그 사람 많은 곳에서 할 짓이 아닌거 같아 포기 하였습니다.

> 두 번째 전략은 어른용 기저귀를 차고 들어가라는 것이였으나, 이것도 기저귀라니! 으아니! 포기하였습니다

> 마지막 전략이자 가장 Poplular한 방법일 것 같은 이 전략은 바로, 물도 마시지 말고 음식도 먹지 말고 버티는 거였습니다. 저도 다른 블로그를 쓰신 분들처럼 이 무식한 방법을 선택하여서, 가기 전날 저녁도 스킾하고 물도 입만 행구고 마시지 않았습니다. 제가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는 편이라 특별히 더 신경을 섰습니다.


그러니 꼬박 24시간을 물도 안마시는 강제 금식을 한 것 입니다.. ㅜㅜ (효과는 있었습니다).


또한 가방이 있으면 타임스퀘어 행사장안에 들여 보내주지 않는다고 하여 짐을 최소한으로 챙겨 같습니다.

(챕스틱, 아이폰, 충전기, 지갑, 휴지 끝) 복장 또한 추울 것을 각오해 상하의 내복과 양말 두겹, 옷은 얇은 것으로 4장이나 껴입고 (내복, 셔츠, 스웨터, 후디) 그 위로 점퍼와 목도리를 하였습니다. 



(메가버스~~!! 더블데커~~!! 안에 화장실도 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31일 9시 State College Walmart 앞에서 Megabus를 타고 뉴욕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기사가 Tony라는 아저씨인데, 썰렁한 농담을 버스 스피커로 말합니다 ㅋㅋㅋ


(누르면 원본을 볼 수 있을껄요??)


한 참을 달려 2시에 뉴욕 도착 7th Avenue 와 28th street 교차점에서 내려줍니다.

(요기서 부터 지도를 봅시다 - 빨간색이 두 시쯤 통제, 파란색이 두 시이후 통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시 부터 펜스를 친다는 것을 알았기에 구글지도를 보고 무작정 타임스퀘어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처음 달려간 곳은 7th Avenue와 46th Street의 교차점 이었으나, 이미 막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6th Avenue 쪽으로 달려가 up Street 쪽으로 달려갔으나 46th, 47th, 48th 다 막혀 있었습니다.

그런대 49th Street는 열려 있더군요, 또 up Avenue로 올라가보니 7th에서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가다간 본 것들 ㅋㅋㅋ 아이언맨이랑 사진찍었는데 팁을 요구해서 짜증 났음 ㅋㅋㅋ


들어간 것도 잠시 48th St에서 이중으로 펜스가 쳐져 있어 입장이 저지되었습니다. 이 때가 한 세시 쯤 이였습니다. 한참을 서있다가 경찰들이 이곳은 Freeze Area라고 다시 49th St까지 나가라고 했습니다. 네시 쯤 엄청난 인파가 몰렸지만 7th Ave & 49th St에서 타임스퀘어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들고 경찰이 한명씩 들여다 보내주고 짐이 있으면 짐 검사와 몸수색을 하였습니다.그러나 눈치 작전으로 빠르게 줄을 서서 빠른 입장 성공~!



입장할려고 줄슨 사람들.... 헐....


입장하기 전 경찰의 검문 검색


ㅋㅋㅋㅋ 전 입장 성공 ㅋㅋㅋㅋ


다시 한번 몸수색을 합니다.


비록 저도 오후 2시에 도착하여 4시 쯤 49th St로 들어왔지만 오전 부터 기다린 사람들 때문에 48th St까지 밖에 못갔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추위, 배고픔, 심심함, 생리현상과의 무려 8시간을 싸워야 합니다. 가뜩이나 물도 안먹고 밥도 안먹어서 배고파 죽겠는데 춥고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가서 어떻게든 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옆 사람들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인디언 가족과 만났고, 우루과이에서 왔다는 엄마와 아들, 일본에서 왔다는 Rai와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고 계속 한국말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punk rock을 하는 소녀(?) 강묘까지 전세계 사람들과 어울리며 무료한 시간을 버텼습니다.



타임스퀘어의 유명한 광고판, 안타깝게 삼성 엘쥐가 사라지고 도시바가 붙어있습니다...


제 앞으로 엄청난 인파 ㅋㅋㅋ 초록 모자를 쓴 우루과이 애 얼굴이 보이네요 ㅋㅋ


제 뒤로 엄창난 인파.... 헐... 나가지도 못해요....


살짝 제 얼굴 ㅋㅋㅋ 이번에 스폰서가 코스모폴리탄 매거진이였는지 이 핑크핑크한 모자를 전부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만난 중국 Punk Rocker 강묘


삼성 엘쥐는 없었지만, 던킨 도너츠에서 한국에 시판할 새로운 도넛을 발표하였습니다. 각 나라별로 다르더군요 ㅋㅋㅋ 나중에 함 먹어 봐야지 ㅋㅋㅋ


그렇게 8시간을 버텨서 드디어 새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볼이 생각 보다 작더 군요 ㅎㅎㅎ

하지만 꽃 가루 날리는게 대박 이였습니다. 아 맞다! 콘서트 라인업을 빼먹었는데 여기 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newyearsrockineve.com/). 하지만 너무 멀어서 스피커가 있더라도 잘 안들리더 군요...


그래도 여기 사람들 모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한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렸습니다.





Happy New Year 2015!


뉴욕 맨하탄 상공에 꽃가루가 대박으로 뿌려지며 이벤트가 끝을 내렸습니다. ㅋㅋㅋ


도중에 사람들이 초코렛이나 과자를 까먹던데 너무 배고파서 먹는 모습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 바가지를 쓰면서 기다리는 도중  펜스 밖에 도미노맨들이 피자를 20불에 팔길레 사먹었습니다 ㅜㅜ


불꽃놀이도 그렇게 화려하진 않더군요 ㅠㅠ


어쟀든 추위에 떨면서 8시간을 혼자 버틴게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이런 각오로 올 한해를 살면 어떤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더하여 ㅋㅋㅋ 행사가 끝나고 아침 6시까지 버텨야 하는데 아이폰이 딱 행사 피날레 사진을 찍고 죽었길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콘센트를 찾았습니다. ㅋㅋㅋ 처음에는 펜 플라자라는 호텔에 들어가서 몰래 충전하고 있는데 시큐리티가 오더니 정중하게 선생님 여기서 폰 충전하기면 안됩니다 하길레 바로 도망쳤습니다. 어글리 코리안 ㅋㅋ 하지만 핸드폰 없으면 못돌아 다닌다고요 시간도 안가고 ㅋㅋ 그래서 새벽 1시쯤에 한국 사람이 하는 카페 같은데 들어가 과자와 음료를 사고 아이폰을 충전하려고 하는 찰나 2시에 문 닫는다고 해서 또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메가 버스 타는 곳 근처 가서 기다릴려고 가는 도중 펜스테이션을 발견하여 역 안에서 2시간 노숙을 하는 도중 경찰들이 나가라고 해서 또 쫓겨났습니다. 여기는 기차를 기다리는 노숙인들이 많았는데 경찰이 일일이 행선지 다 물어보면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눈치 보면서 피하고 있었는데 또 오길래... ㅜㅜ 추운데 좀 있게 해주면 안되나... 특히 콘센트 있는 자린 역시 핸드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메가버스 타러가는 길에 24시 던킨을 발견하여 커피한잔과 도넛 두개를 시키고 아침 6시 까지 버텼습니다.ㅋㅋㅋ 여기서는 나가라는 말은 안해서 좋더군요 ㅋㅋㅋ 이렇게 새해 첫날을 생판 모르는 뉴욕에서 노숙을 하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이 던킨 컵에 써있는 것 처럼 모두들 Joyful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1월 1일 다시 State College에 도착해서~~!!

Kayden.